Knowing About 과 Knowing 의 차이

2000년 설 명절날에 처갓집에 놀러갔다가 첫째 딸이 그만 뜨거운 육개장 국무에 팔뚝을 담구어버리고 말았다. 아내가 급하게 찬물로 응급조치를 했지만 손목 부위부터 어깨 가까운 곳까지 금방 살이 일어나 벗겨지고 옷에 붙어 버리고 말았다. 부모로서 눈앞에서 딸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스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다.

다시 둘째 딸이 태어나 어느 정도 지각능력이 있게 되었을 떄, 우리 부부는 두째딸에게 뜨거움에 대해 가르쳐주기로 하였다. 뜨거움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리가 둘째 딸에게 뜨거움에 대해 아주 제대로 가르쳐 준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뜨거운 국물이 담긴 그릇에 둘째딸의 손을 대어 직접 뜨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엇다. 이 교육방법은 정말 효과적이었다. 이후부터 둘째 딸은 '뜨겁다'라고 이른 것에는 절대로 함부로 손대는 일이 없게 되었다.

우리는 그 딸에게 뜨겁다는 사실을 가르쳐 줄 떄 '불에 가열되어 온도가 100도 이상 되는 상태가 뜨거운 것이란다'라고 말로만 가르쳐 주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가르쳐 주었다면 그 딸은 뜨거운 상태를 항상 그렇게 설명은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시험문제에서 뜨거움에 대해 기술하라는 문제가 나오면 완벽하게 기술했을 것이다. 그러나 뜨거움의 진짜 의미를 모르므로 어쩌면 첫째딸과 같이 뜨거운 국물에 화상을 입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뜨거움에 대해 진짜로 아는 것이 Knowing What에 해당하고 그냥 지식으로만 아는 것이 Knowing about what에 해당한다.

그냥 지식으로서만 아는 상태가 되는 것은 시험을 보게 되면 고 득점은 할 수 있다. 우리가 대학에서 높은 학점을 취득하고 어떤 입사시험에 대해서도 우수한 점수로 통과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지식을 가지고 실제에서 부딪히면서 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히게 되고 그로 인해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Knowing about이 아니라 Knowing을 해야 한다. Knowing은 지식으로 알고 경험하여 마음까지 느껴져 그에 대해 행동으로 나올 수 있는 참 지식의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요약 하면, 설명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느끼고 적용을 위한 지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나는 프로그래머다' 중 이춘식 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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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성 | 2005/04/18 23:50 | 좋은글&멋진말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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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at 2007/04/30 21:33

제목 : 대신 통제해 주는 것이 좋은가?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통제해 주는 것이 좋은가? 아이들에게 하나하나의 지식을 익히는 일은 물론 중요한 것이지만, 최근 학생들(고3기준으로 봤을 때)의 실력을 평가해보면 십수년 전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나는 이런 일이 학부모와 선생들이 아이들에게 지식만 전달했지 지식을 얻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탈무드에는 이런 비슷한 말이 나오지 않았었나? 아이들에게 고기를 잡아......more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7/02/09 14:53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재미있는 글이네요.
(마지막 네번째줄에 오타가 있네요. ^^)
Commented by 해피시커 at 2007/02/10 23:59
/작은인장/ 오옷 지적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7/04/30 21:34
얼마전에 관련 글을 공개해서 오늘 생각나서 트랙백 합니다.
잘 지내시죠??
Commented by 해피시커 at 2007/05/04 01:29
/작은인장/
기억해 주시고 트랙백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택에 잘 지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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